검찰, 전두환 재산 찾기…‘무기명 채권’ 추적

입력 2013.07.20 (06:09)

수정 2013.07.20 (10:52)

<앵커 멘트>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 친인척 집에서 압수한 미술품과 서류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이 비자금으로 다량 구입한 무기명 채권에 대해서도 다시 추적에 나섰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전재국 씨가 운영하는 시공사 등에서 압수한 미술품은 모두 4백여 점.

검찰은 압수물을 분류하면서 다음 주부터 전문가들을 불러 본격적인 감정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또 관련자들도 불러 미술품을 구입하게 된 경위와 자금 출처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압수된 미술품에는 천경자, 김종학, 육근병 등 국내 작가들과 프란시스 베이컨 등 해외 유명 작가의 그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품이라면, 가치는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미술품 외에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무기명 채권'도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5년 동안 장기신용채권과 산업은행채권 등 천4백억 원 어치의 무기명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4년에는 차남인 재용 씨가 갖고 있던 167억 원의 국민주택채권이 발견됐는데, 법원은 이 중 73억 원이 '전두환 비자금'이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무기명채권은 거래 자체를 확인할 수 없는데다 다른 사람의 계좌를 통해 복잡한 세탁 과정을 거쳐 자금 출처를 규명하는게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재국 씨와 재용 씨에 대한 수사를 통해 전 전 대통령이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도록 압박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