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 ‘짐머만 무죄’ 대규모 항의 시위 열려

입력 2013.07.22 (06:12)

수정 2013.07.22 (07:36)

<앵커 멘트>

미국 100개 도시에서 흑인 10대 소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짐머만의 무죄평결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디.

의회가 정당방위법 재검토에 착수하는 등 미국내 여론이 유리해진 때문인지 우려했던 폭력사태는 없었습니다.

LA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희생된 흑인 소년 마틴의 후드티 입은 모습을 형상화한 플래 카드를 앞세우고.

'정의없이 평화없다'는 등의 주장을 담은 피켓을 든 시위대가 미국 100여개 도시를 점령했습니다.

짐머만 기소, 정당방위법 개정을 촉구하는 분노의 목소리는 폭염 보다도 뜨거웠습니다.

<인터뷰> 시위 참가자 : "그가 흑인 이거나 백인 이거나 중요하지 않아요. 사람의 목숨은 당신이 누구이든지 모두 소중한 겁니다."

팝스타인 비욘세와 제이지 부부는 마틴의 어머니와 함께 뉴욕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녹취> 샤브리나 폴턴(마틴 엄마) : "우리는 평결에 실망했고 충격 받았습니다. 우리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계속 싸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평결 결과 수용을 촉구해 온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 예고없이 나타나 마틴과의 유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비유해서 말하자면 사망한 소년 트레이번 마틴은 35년 전의 저였을 수도 있습니다."

오바마 발언으로 인종갈등 논란은 더 격화됐지만 아직까지 우려했던 폭력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시위가 평화롭게 끝난 것은 의회가 정당방위법 재검토에 착수하는 등 미국내 여론이 유리해지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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