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꽃지해수욕장서 20대 2명 물에 빠져 사망

입력 2013.07.23 (06:08)

수정 2013.07.23 (07:21)

<앵커 멘트>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고교생 5명이 숨진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또다시 익사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대 젊은이 2명이 바다에 빠져 숨졌는데, 이번에도 안전불감증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할미.할아비 바위로 유명한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어제 오후 5시 50분쯤 경기도 파주에 사는 24살 오 모씨와 유 모씨가 이곳에서 물에 빠져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경과 119구조대원들이 즉각 수색에 나섰지만 결국 사고 발생 20여 분만에 인근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군입대를 앞두고 친구들과 여행을 온 오 씨 등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갯바위에 올랐다가 미끄러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녹취> 경찰 : "들어가면서 거기 올라가서 사진 찍는다고 그러면서 사고가 난 것 같아요. 나머지 두 명한테 물어보니까 소주를 한 병씩 먹었다고..."

사고가 난 지역은 바닷속 지형변화가 심하고 날카로운 갯바위가 널려 있어 현지 주민들도 접근을 꺼리는 곳입니다.

<녹취> 주민 : "할미.할아비 바위 옆에는 웅덩이가 많아요. 그러니까 거기서 잘못된 건데, 그리고 오늘같이 바람 많이 불고 파도가 치는 날에는 위험하다니까요."

해경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갯바위나 방파제에 절대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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