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출입 통제해도 막무가내…고립 속출

입력 2013.07.23 (21:06)

수정 2013.07.23 (22:49)

<앵커 멘트>

이렇게 비가 내리는데도 시민들이 하천에 나갔다가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하천에서 운동이나 산책을 하기때문인데 통행을 막는 표지판도 하나 없었습니다.

이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탄천.

오늘도 비가 내려 물살은 여전히 거셉니다.

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다리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차올랐는데도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나다닙니다.

홍수 위험 때문에 다리를 포함한 산책로 출입이 금지돼 있는데도 하천에 나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시민 : "여긴 다 아는 곳이니까 뭐 그렇게 의심 않고, 그렇게 위험하지도 않아요 여기는..."

지방자치단체가 통행을 금지시켰다고는 하지만, 통제를 하는 공무원이나 경고 문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보행자 통행이 제한된 탄천 산책로의 진입로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출입을 막는 안전선은 이렇게 끊어져 있습니다.

불어난 물에 산책로가 침수된 양재천.

이곳도 통행이 금지돼 있지만 사람들이 오갑니다.

물이 넘친 곳으로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는 사람까지 있습니다.

지자체는 통행 제한 조치가 소용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강남구청 직원 : "(산책로로) 왔다갔다 하는것 못 하게 하면 안 된다고.... 어우 여기 막으면 계속 (민원)전화 들어가죠."

시민들의 안전 불감증과 지자체의 안이한 대응 속에 도심 하천은 여전히 인명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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