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통제해도 막무가내 출입…고립 속출

입력 2013.07.24 (07:06)

수정 2013.07.24 (08:28)

<앵커 멘트>

비가 내리는데도 시민들이 하천에 나갔다가 고립돼 구조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하천에서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생기는 일인데, 이를 통제해야 할 지자체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어난 물에 산책로가 침수된 양재천.

범람 위험 때문에 산책로 출입이 금지돼 있는데도 하천에 나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이 넘친 곳으로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는 사람까지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통행을 금지시켰다고는 하지만, 통제를 하는 공무원이나 경고 문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서울 개포동의 양재천 산책로입니다. 범람한 물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어 위험하지만 어떠한 제재도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

이틀 전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탄천.

어제도 비가 내려 물살은 여전히 거셉니다.

다리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차올랐는데도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나다닙니다.

집중호우 때문에 통행이 금지됐는데도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시민 : "여긴 다 아는 곳이니까 뭐 그렇게 의심 않고, 그렇게 위험하지도 않아요 여기는..."

지자체는 통행 제한 조치가 소용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강남구청 직원 : "(산책로로) 왔다갔다 하는것 못 하게 하면 안 된다고.... 어우 여기 막으면 계속 (민원)전화 들어가죠."

시민들의 안전 불감증과 지자체의 안이한 대응 속에 도심 하천은 여전히 인명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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