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노르웨이 의료진 62년 만에 상봉

입력 2013.07.25 (21:24)

수정 2013.07.25 (22:01)

<앵커 멘트>

한국전쟁에 파병돼 수많은 부상자들의 목숨을 구한 노르웨이 군병원 참전 군인들이 오랜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당시 노르웨이 병원이 있던 자리엔 참전 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61년 전 전쟁터에 임시로 만들어진 이동외과병원에서 만났던 노르웨이 간호장교와 한국인 참전용사.

백발의 노인이 돼 다시 만났습니다.

<녹취> 권순선(참전용사) : "그 사랑을 죽기 전까지 잊지 못합니다."

94살 간호장교가 77살 참전용사의 뺨과 손을 어루만지며 건강을 확인합니다.

<녹취> 거드 엘리사 셈브(노르웨이 간호장교) : "여기서 환자분을 만나다니 정말 기쁩니다."

한국전쟁 당시 16살이던 권순선 씨는 지뢰 폭발로 얼굴을 크게 다쳐 노르웨이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권순선 : "노르웨이 간호장교들이 얼마나 사랑을 베푸는지 (자기) 애들 같이 따뜻하게 대해주고. 마음 한 구석에 지금도 남아있죠."

노르웨이 의료진은 1951년 참전해 4년 동안 아군과 적군,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9만여 명의 부상자들을 치료했습니다.

한 참전 용사는 그때 배운 우리 노래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녹취> 아베 에드바트 파에레(참전 군인)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양국 참전 용사들의 만남은 노르웨이 육군 이동외과병원이 있던 자리에 참전기념비가 세워지면서 이뤄졌습니다.

노르웨이 의료진이 전쟁 속에서 베푼 인술은 고난을 겪던 우리 참전 용사와 주민들에게 큰 희망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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