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소송 갈등’ 참극…아내·처제 남자친구 살해

입력 2013.07.29 (06:08)

수정 2013.07.29 (15:52)

<앵커 멘트>

어젯밤 대구의 한 주택가에서 자신의 아내 등 2명을 흉기로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혼 소송으로 인한 갈등이 참극을 불러왔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골목에 혈흔이 선명합니다.

어젯밤 8시쯤 이 곳에서 48살 박모 씨가 아내 45살 이모 씨와 처제의 남자친구 44살 김모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아내 이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김씨는 병원에 이송된 직후 과다 출혈로 사망했습니다.

<녹취> 구조대원 : "출혈 양이 상당히 많았거든요. 쇄골 아래에, 가슴 부위죠, 그 쪽에 두 군데 큰 상처가 있었어요."

이혼 소송에서 비롯된 갈등이 참극의 원인이었습니다.

지난 3월 아내의 가출로 갈등이 깊어졌고, 이혼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격한 다툼을 벌이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죽이려고 하진 않았다, 그렇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박씨는 범행 장소에서 9km 떨어진 자신의 집에서 처음부터 흉기를 준비해 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싸움을 말리던 처남 32살 이모 씨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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