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위험 안고 달리는 전동 휠체어 ‘위험’

입력 2013.07.29 (06:18)

수정 2013.07.29 (08:17)

<앵커 멘트>

요즘 많이 보급된 '전동휠체어'는 '보행자'로 분류 돼 차도가 아닌 인도로 다녀야 합니다.

하지만 통행이 불편한 인도를 버리고 차도로 나오는 전동휠체어가 많은데요, 최근에는 교통사고로 운전자가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갑자기 차도로 나온 '전동휠체어' 때문에 달리던 승용차가 급브레이크를 밟고, 주차된 승용차 사이로 달리는 아찔한 상황이 생깁니다.

급기야 지난 6일 청주의 한 도로에서는 사고까지 났습니다.

뇌병변 장애 1급인 이종일씨가 '전동휠체어'를 타고 차도로 가다 후진하던 승합차에 치어 부상을 입은 겁니다.

<인터뷰> 이종일(뇌병변 '1급') : "차가 후진하는 바람에 휠체어를 들이받고 휠체어가 밀려났어요."

'전동휠체어'는 도로교통법상 '보행자'로 분류 돼 인도로 다녀야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직접 인도를 다녀봤습니다.

인도로 올라오려고 해도 턱에 바퀴가 걸리고 인도에 늘어선 각종 장애물때문에 쉽게 나아가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선영 (지체장애 '1급') : "인도가 울퉁불퉁해서 충격이 허리로 고스란이 가거든요. 할 수 없이 차도로 다니게 되거든요."

불법주차된 차 때문에 인도가 사라진 곳에서는 아찔한 곡예 운전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민건강보험 공단이 지원한 전동휠체어는 8만 5천여대 입니다.

위험하고, 각종 장애물로 막혀 다닐 수 없는 인도 탓에 사고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로 나오는 아찔한 운전은 오늘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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