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엿새 동안 지진 3차례 ‘불안’, 원인은?

입력 2013.07.29 (06:39)

수정 2013.07.29 (08:25)

<앵커 멘트>

어제 보령 앞바다에서 또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엿새 동안에만 이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3차례나 되는데요.

규모가 작아 피해는 없지만 잦은 지진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9시 10분쯤 보령시 서남서쪽 45km 해역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가 작아 육지에서 감지되진 않았지만 지난 23일과 26일에 이어 최근 엿새 동안에만 3번째입니다.

올해 일어난 국내 전체 지진횟수 57차례의 35%, 3분의 1이 넘는 지진이 충남 서해에서 발생했습니다.

인천을 포함해 서해 전역으로 확대하면 38차례로 전체의 3분의 2에 달합니다.

서해상의 지진은 횟수만 놓고 보면 3년 전에 비해 무려 12배가 넘게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박미순(보령시 신흑동) : "고기들도 많이 안 잡히고 그러거든요.원래는 고기들이 더 예민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지진이라는 변동에. 그래서 좀 불안해요."

이같은 지진은 지층과 지층이 충돌할 때 받는 힘을 견디지 못할 때 지표면이 깨지면서 발생합니다.

최근 잦은 지진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 지각에 쌓인 힘이 방출되는 과정이라는 게 전문가 설명입니다.

특히 서해에는 쉽게 깨질 수 있는 단층이나 습곡 지형이 많아 약한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이인성(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 "규모 2.0이상의 지진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78년 이후 사람이 느끼는 규모 3.0이상의 발생은 큰 변동이 없습니다."

기상청은 또 지진 감지 장비의 성능이 과거보다 좋아진 것도 지진 횟수가 증가한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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