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전기 잡아라” 육해공 작전

입력 2013.07.29 (07:37)

수정 2013.07.29 (15:40)

<앵커 멘트>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전달하는 동맥 같은 설비, 바로 송전선로인데요.

전력난이 예상되는 요즘 하늘과 땅에서 송전선로를 점검하는 입체적인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영흥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360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는 영흥 송전선로.

길이 30킬로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 송전선입니다.

34만 5천볼트의 전기가 송전탑으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전선 끝에 설치한 '애자'를 점검 요원들이 꼼꼼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물질이 끼어 누전되는 걸 막기 위한 물청소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두 가닥의 전선을 고정 시키기 위한 부품인 '스페이서'를 교체하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바다에 세워진 송전탑만 모두 77개.

한 번씩만 점검해도 통상 2주일이 걸립니다.

송전탑의 높이는 160미터에 이릅니다.

숙련된 기술자도 오르는 데 30분 이상이 걸립니다.

그러나 새는 전기가 없는지, 시설물이 파손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하루에도 수차례씩 오르내려야 합니다.

<녹취> 김장홍(한국전력 KPS 주임) : "전력이 흐른데 해가되는 것들은 전부다 점검을 합니다."

아라뱃길 바닥을 통과하는 지하 50미터 해저 전력 통로.

4천 메가와트 전력이 흐르다 보니, 열 화상카메라로 온도가 적정한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인터뷰> 한전 인천지역 본부장 : "통상 일주일에 한번 점검을 하지만 요즘같은 피크 철에는 매일매일 점검을.."

수도권 전체 전력 수요인 3100만KW 중 40%를 공급하고 있는 인천 발전소.

전력 생산의 대동맥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이 기온 30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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