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매개 모기 제주서 첫 발견…방역 시급

입력 2013.07.29 (07:12)

수정 2013.07.29 (16:28)

<앵커 멘트>

흰줄숲모기가 옮기는 열대성 감염병인 뎅기열이 동남아에서 대유행하고 있는데요.

이 '흰줄 숲 모기'가 제주도에 서식하는 것으로 첫 확인됐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면에 보이는 모기가 흰줄 숲 모기 입니다.

이 '흰줄 숲 모기'는 일반 집 모기와 달리 다리에 하얀 줄이 특징입니다.

특히 유전자 검사에서 베트남의 뎅기열 매개 모기의 염기서열과 똑같은 것으로 나타나 같은 모기로 확인 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1년 동안 채집된 흰줄 숲 모기는 제주항에서만 800마리 공항에서는 160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조사가 이뤄진 도내 다른 5군데 지역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채집된 모기에서 뎅기열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주의 기온상승과 관광객 증가로 뎅기열이 토착화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이근화(제주의과대학 교수) : "항이나 공항을 통해 매개체가 들어올 수 있고 들어왔을 때 기후가 살 만하기 때문에 토착적으로 뎅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최근 방콕을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뎅기열로 올해 목숨을 잃은 환자만 300명에 육박합니다.

온난화로 뎅기열이 더욱 피해를 가져오고 있어 국내에서도 동남아 뎅기열 매개 모기에 서식에 대한 방역과 감시체계 강화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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