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경적 울려” 조직폭력배, 시민 2명 집단폭행

입력 2013.07.30 (07:19)

수정 2013.07.30 (08:10)

<앵커 멘트>

조직폭력배들이 울산 도심 한 복판에서 시민 2명을 집단 폭행했습니다.

무단횡단을 하던 자신들에게 승용차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에서였는데, 조직폭력배들의 난동에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신을 한 건장한 남성들이 승용차 운전자에게 욕을 퍼 붓습니다.

<녹취> "그냥 가세요.. (뭐야 이 거지같은..XX)"

차 보닛에 올라 앉더니.. 차 지붕까지 뛰어 올라가 쿵쿵대며 뜁니다.

지난달 22일 새벽, 울산과 경남 거제지역 조직폭력배 29살 박모 씨등 8명은 운전자 24살 정모 씨의 승용차를 파손했습니다.

무단횡단하는 자신들에게 경적을 울렸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녹취> 김모 씨(폭행 피의자) : "차를 타고 가면서 경적을 크게 울리며 실실 웃으면서 사람 가지고 놀잖아요."

이들은 도망가는 피해자들을 집단 폭행해 중상을 입혔습니다.

<녹취> 정모 씨(피해자) : "아 진짜 사람이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고요.경찰에 신고 하려는데 못하게 하고.."

경찰은 박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5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송상근(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조직폭력배들이 연령대가 낮고 집단으로 몰려 다니며 아무 누구도 겁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 추종세력들이 각종 강력범죄를 주도하면서 치안 불안을 조장하는 만큼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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