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수난사고…사고 예방 체계‘부실’

입력 2013.07.30 (07:23)

수정 2013.07.30 (08:10)

<앵커 멘트>

엊그제 섬진강에서 물놀이를 하던 여성이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 가까스로 구조됐는데요.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리면 강물이 불어나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지만 자치단체나 경찰, 119 등의 사전 통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옴짝달싹 못한 채 불어난 강물에 갇혀 있습니다.

<녹취> "어어어어어!! 뭐해!! 어떻게 해!!"

순식간에 급류에 휩쓸린 여성은 같은 일행이 가까스로 구조했습니다.

섬진강 상류에는 집중호우가 내렸지만 사고가 난 하류에는 잠시 빗방울만 떨어졌습니다.

불과 2시간여 만에 섬진강 하류의 수위가 1.6미터나 급상승했지만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영산강(홍수통제소 관계자) : "아래 수위에서 안전사고 비슷하게 난거거든요. 그렇게까지 계속 통보해주고 그러진 않거든요."

자치단체나 경찰, 119구조대 등도 피서객들을 대피시키지 않았습니다.

<녹취> 순천소방서 관계자 : "사전에 연락을 해줬으면 저희들이 대비를 했을 텐데 어제 같은 경우에는 연락이 없었습니다."

피서객들의 안전 불감증도 문제입니다.

사고가 난 이곳은 올해는 물론 지난해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위험지역입니다.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지만 피서객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낚시나 수영을 즐깁니다.

부실한 사고 예방 체계에 피서객들의 안전 불감증까지 더해져 피서철 수난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