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LP 가스…관리는 부실

입력 2013.07.30 (07:40)

수정 2013.07.30 (08:10)

<앵커 멘트>

지난 주말 경기도 광주의 한 식당에서 LP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불이 나 6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오래된 주택이나 소규모 식당들은 여전히 LP 가스를 많이 쓰고 있는데, 관리는 부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급하게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화재의 원인은 LP 가스 누출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화재가 난 근처 식당가에는 고무호스가 노출된 LP 가스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가스통을 싸고 있는 안전장치도 훼손돼 있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 때문에 업주들은 도시가스 설치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인근 상인 : "도시가스 파이프 하나 미터로 얼마씩 그래서 저 골목까지 가려면 몇백만원 들어가잖아 "

이런 시설의 1차적인 안전관리 책임은 개별 가스 공급자들에게 있는데, 그 수만 전국에 4천6백 개소가 넘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6개월에서 1년마다 하도록 규정돼 있는 안전 점검도 겉돌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문기양(주민) : "한 번도 본 적 없어요. 점검 나와서 뭐 만지고 하는거 한 번도 못봤어. 이거 점검 어디서 하는건데요?"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개별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누출과 동시에 상승해 상대적으로 환기가 쉬운 도시가스와 달리, LP 가스는 바닥부터 깔린다는 점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인터뷰> 최원철(경기 광주소방서) : "땅에서부터 차고 올라와서 어느 한계점에 다다라서 폭발한다면 LPG가 폭발력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죠."

가스 누출 상태에서 환기를 하겠다며 선풍기 등을 작동시키는 것도 금지해야 할 행동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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