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없는 항균 주방세제 ‘산성’ 논란…왜?

입력 2013.07.31 (07:18)

수정 2013.07.31 (16:31)

<앵커 멘트>

주방에서 과일이나 식기를 닦는 세제는 중성이어야만 하는데, 한 주방 세제가 산성이라는 실험 결과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들은 일단 판매를 중단했는데, 소비자원은 제품 안전성에 대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대형마트는 최근 주방용 세제 매장에서 일부 제품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이른바 항균 주방세제로 알려진 제품 3종류입니다.

<녹취> 대형마트 관계자 : "안전성 논란이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인증기관에서 적합 판정이 나올 때까지는 판매가 중단된 상황입니다."

3개 대형마트가 잇따라 판매를 중단한 것은 해당 제품들이 KS 품질 기준을 초과한 산성을 띠고 있다는 실험 결과 때문입니다.

한 소비자단체가 주방용 세제 10가지를 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해당 제품의 산성도는 ph 4.0으로 중성 기준치를 벗어났습니다.

<인터뷰> 서병성(교수/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 "그정도면 산성도가 높은 편이고요. 장기간 노출되면 염증이나 피부염, 홍반 이런 것들이 생길 수 있고요."

이에 대해 제조사 측은 제품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시중 판매 여부의 근거가 되는 복지부 고시 안전 기준을 통과했다는 겁니다.

또,자체적으로 외부에 의뢰해 실시한 검사에서 KS 기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주방세제의 안전성 기준을 놓고 KS 표준과 복지부의 실험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점입니다.

산성도 측정시 제품과 물과의 희석비율이 다른겁니다.

정부 기준조차 달라 소비자들이 혼란을 느끼자 한국소비자원이 이 항균 세제의 안전성 여부를 놓고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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