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수욕장, 국내 최초 ‘해파리 차단망’ 설치

입력 2013.07.31 (07:28)

수정 2013.07.31 (08:01)

<앵커 멘트>

여름철이면 전국의 해수욕장마다 해파리 때문에 골치를 앓는 데요 어제 해운대 해수욕장이 처음으로 해파리 유입을 막는 그물망이 설치됐습니다.

과연 여름 불청객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의 여름 휴가지.

해운대 해수욕장도 피서지의 훼방꾼 해파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올 여름도 벌써부터 해파리에 쏘이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준기(해수욕객) : "다리 뒷부분이 전기 오듯이 지직 해서 놀라서 나왔는데 아픈 부위가 계속 퍼지더라구요.그래서 치료받아야 할 것 같아서 왔어요."

바다 위에 긴 부표가 떠 있고, 부표를 따라 바닷속으로 그물을 매답니다.

길이 1.4킬로미터, 높이 6미터에 이르는 해파리 차단 그물망입니다.

밀물 때 해변으로 유입되는 해파리는 원천 차단하고, 썰물 때는 조류의 흐름에 따라 바다 쪽으로 흘러가도록 설계돼 있어 찢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욱(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해파리가 90% 이상 차단되면서 우리 해수욕객이 안전하게 수영할 수 있게 된다. 이 차단망은 우리나라에서 최대 규모, 최초로 바다에 설치한 시설입니다."

문제는 다양한 물놀이 장비와의 충돌여붑니다.

이 해파리 차단망이 설치된 곳은 백사장에서 100미터 떨어진 지점입니다.

수상레저기구는 이 그물망 바깥에서 운행해야 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해양수산부는 해파리 차단망의 효과를 분석한 뒤 전국 해수욕장으로 확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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