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세계수영 ‘10대 돌풍 강타’

입력 2013.07.31 (11:09)

수정 2013.07.3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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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이 치러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팔라우 산 조르디 경기장에 10대 소녀들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런던올림픽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새 별들이 세계대회 수영장도 휘젓고 다니고 있다.

이번 대회 경영 종목 사흘째 경기가 끝난 30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세계 신기록은 두 차례 나왔다. 두 개 모두 10대 소녀가 해냈다.

먼저 29일 여자 평영 100m 준결승에서 리투아니아의 루타 메일루타이트(16)가 1분04초35로 세계 기록을 갈아 치웠다.

메일루타이트는 결국 30일 열린 결승에서 1분04초42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수영선수권 사상 리투아니아가 수확한 첫 금메달이다.

1997년 3월생인 메일루타이트도 지난해 런던올림픽 평영 100m에서도 1분05초47의 기록으로 우승, 리투아니아 수영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기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메일루타이트는 이번 바르셀로나 대회 금메달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딴 최연소 여자 수영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두 번째 세계 신기록은 '미국수영의 미래'인 케이티 레데키(16)가 수립했다.

레데키는 30일 열린 여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36초53 만에 레이스를 끝내 2007년 6월 케이트 지글러(미국)가 세운 종전 세계 기록(15분42초54)을 6년여 만에 6초01이나 줄이고 우승했다. 여자 자유형 1,500m는 남녀부를 통틀어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오랫동안 세계 기록이 새로 쓰이지 않고 있던 종목이었다.

16세 135일의 레데키는 2005년 대회에서 17세 29일의 나이로 우승한 지글러를 제치고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도 새로 썼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을 딴 레데키는 이번 바르셀로나 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 우승으로 벌써 2관왕에 올랐다.

일찌감치 '여자 펠프스'로 주목받아온 미시 프랭클린(미국·18)도 이번 대회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랭클린은 28일 단체전인 여자 계영 400m에서 미국의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30일 여자 배영 100m 결승에서도 우승했다.

프랭클린은 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지난해 런던 대회에서 여자 배영 200m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하는 등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차지, 세계수영의 미래를 짊어질 기대주로 떠올랐다. 프랭클린은 올림픽에서의 활약으로 지난해 미국수영 올해의 선수로 뽑힌 데 이어 국제수영연맹(FINA) 올해의 여자선수상도 받았다.

이번 바르셀로나 세계대회에서 사흘 동안 여자부 경영 개인 종목에서 나온 금메달은 총 6개다. 이중 다음 달 17일에 만 20세가 되는 여자 접영 100m 챔피언 사라 요스트롬(스웨덴)까지 포함하면 10대 선수들이 가져간 금메달은 무려 다섯 개다.

이들이 출전하는 경기가 아직 남아있는데다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4위에 머문 중국의 예스원(17)도 다음달 4일 열릴 개인혼영 400m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어 10대 소녀들의 돌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예스원은 런던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우승하고 개인혼영 400m에서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오른 유망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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