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노든 망명 허가…美, 강력 비판

입력 2013.08.02 (08:06)

수정 2013.08.02 (08:56)

<앵커 멘트>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구역에서 40여 일간 머물러온 전 미국 중앙정보국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공항 환승구역을 떠나 러시아 국내로 입국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 미국 중앙정보국 직원인 스노든이 망명 신청을 허가받고, 러시아에 입국했습니다.

스노든의 변호사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스노든이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떠났으며,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쿠체레나 변호사는 그러나 '안전한 장소'가 어딘지에 대해서는 신변 안전을 고려해 밝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쿠체레나(스노든 변호사) : "변호사로서 스노든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할 수는 없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스노든이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1년 간의 임시 망명을 허가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망명 허가증이 있으면, 러시아 내 어느 지역이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스노든은 미국 정보당국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뒤 지금까지 모스크바 국제공항의 환승구역에 한 달 넘게 머물러 왔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미국 정치권은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백악관은 다음달 러시아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 오바마 대통령이 불참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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