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카작무스 ‘헐값 매각’ 의혹 본격 수사

입력 2013.08.02 (12:10)

수정 2013.08.02 (13:01)

<앵커 멘트>

검찰이 삼성물산의 '카작무스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최근 광물자원공사와 국세청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최근 광물자원공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광물자원공사는 카자흐스탄의 세계적인 구리생산 업체인 카작무스를 인수한 삼성물산에 천억여 원을 융자했습니다.

검찰은 광물자원공사와 삼성물산의 융자 관련 약정서를 확보해 약정이 제대로 이행됐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광물자원공사 관계자 : "융자서류 보면 약정서라고 해서 이 사업을 하는데 지분 매각을 하면 매각하기 전에 사전에 우리 승인을 받아라 하는 내용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삼성이 카작무스를 차용규씨에게 매각할 당시 주당 가격은 3만 원, 그런데도 삼성은 만 9천 원에 팔았습니다.

매각 당시 카작무스는 런던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어 가만히 있어도 거액을 벌 수 있었다는 게 중론입니다.

지분을 인수했던 차용규씨는 이를 되팔아 1조원이 넘는 매각 차익을 거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왜 삼성이 카작무스를 헐값에 팔았는지'가 검찰 수사의 초점입니다.

검찰은 삼성의 임원이었던 차용규씨가 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동원해 카작무스를 인수한 배경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차씨가 인수한 지분이 삼성의 숨겨진 재산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지난 2011년 국세청이 차용규씨를 상대로 실시한 세무조사 자료도 확보하고 카작무스 인수 과정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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