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대한항공 활주로 이탈…오늘 원인 조사

입력 2013.08.06 (06:59)

수정 2013.08.06 (07:50)

<앵커 멘트>

어제 저녁 일본 니가타 공항에서 또 비행기 착륙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일본 교통안전위원회는 오늘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활주로를 벗어난 비행기가 크게 기울어졌습니다.

앞바퀴가 잔디밭에 빠지면서 멈춰섰습니다.

활주로 끝 강물에서 불과 50미터 앞입니다.

<인터뷰> 니가타 공항 사무소장 : "비행기 동체가 반쯤 나왔는데 강에서 50m 떨어져 있습니다."

어제 사고는 인천공항을 떠나 일본 니가타 공항에 착륙하던 대한항공 763편, 보잉 737기가 2.5km 길이의 활주로를 벗어나면서 발생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등 115명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일본인이었던 승객들은 일본어 안내 방송도 없이 일시 정전이 되면서 혼란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승객 : "착륙할 때 속도가 높은 것 같았어요. 무서웠습니다."

승객들은 기체 밖으로 탈출해 버스를 타고 무사히 공항 터미널을 빠져나갔습니다.

공항 측은 사고 당시 시계가 좋았고, 강풍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교통안전위원회는 그러나,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중대 사안'에 해당한다고 보고 오늘 항공 사고 조사관 3명을 파견해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 보잉 737기는 지난 2007년 1월에도 일본 아키타 공항에서 활주로와 나란히 있는 유도로에 잘못 착륙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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