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택배·신문 쌓인 집 절도 표적…‘주의’

입력 2013.08.06 (07:28)

수정 2013.08.06 (07:50)

<앵커 멘트>

휴가 떠날 때 택배나 신문을 경비실에 쌓아두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겠습니다.

쌓인 우편물을 보고 빈집인 것을 확인한 뒤에 금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경비실 안을 주의 깊게 들여다봅니다.

주변을 살피더니 아예 안으로 들어갑니다.

바닥에 쌓여 있는 배달품의 주소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피의자는 이처럼 경비실에 쌓여있는 택배의 동 호수를 보고 이를 토대로 빈집임을 확인했습니다.

이 남성은 이런 식으로 대구와 부산의 아파트 14곳에서 주인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2천 2백 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절도 피해자 : "열쇠 넣는 곳을 돌려놔서, 문이 안 잠겼나 해서 문을 여니까 사람은 없고, 보석함은 비어있고.."

이처럼 여름 휴가철 빈집은 절도범의 표적입니다.

지난해 1월 만 5천 여건이던 절도 발생 건수는 8월에 2만 6천건으로 만건 이상 급증했습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집이 비었다는 것을 노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이재호(대구 동부경찰서) : "집을 비울 때는 전등 한 개라도 꼭 켜놓고. 택배 물건은 주문하지 말고, 도착시간은 집에 있을 때 받을 수 있도록."

신문이나 우유가 쌓이지 않도록 배달 업체에 미리 연락하고, 우편함에 있는 편지나 고지서도 빼놓아야 범죄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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