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잇단 낙뢰에 피해 속출…차량·열차 충돌

입력 2013.08.07 (06:06)

수정 2013.08.07 (07:39)

<앵커 멘트>

폭우와 함께 천둥번개가 이어졌던 어제, 수도권 지역에서는 낙뢰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천막 제조 업체에 불이 나는가 하면, 낙뢰로 철길 차단기가 고장나 차량과 열차가 충돌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로 위에 소형 승용차가 열차와 부딪힌 채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열차가 지나갈 때 작동되는 자동 차단기가 고장난 걸 모른채 소형 승용차가 철길로 들어섰다 사고를 당한 겁니다.

어제 경기 북부 지역에 이어진 낙뢰로 차단기가 고장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68살 문모 씨 등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 : "3군데가 한꺼번에 고장나다 보니까 보수작업을 하고 있었어요. 사고 당시에는 직원들이 저 밑에 건널목에 보수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건물 밖으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뿜어져 나오고, 건물 내부에서는 무언가가 폭발합니다.

경기 북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던 오전 11시 20분 쯤 경기도 파주의 한 천막 제조 업체에 낙뢰로 추정되는 불이 나 한시간만에 꺼졌습니다.

<녹취>천막업체 관계자 : "몇 분 사이에 낙뢰 큰 거 쳤잖아요. 누가 불낸 것도 아니고, 전기 누전도 아니고,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거죠..."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전신주에 낙뢰가 떨어져 전신주와 설치돼 있는 전기 시설들이 불에 타기도 했습니다.

소방본부는 어제 하루 동안 경기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낙뢰 추정 화재가 모두 20여 건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