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른 고속도로 ‘운전 시비’…5명 사상

입력 2013.08.07 (21:15)

수정 2013.08.07 (22:00)

<앵커 멘트>

고속도로에서 5중 추돌 사고가 나 한 명이 숨지고 네 명이 다쳤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시비를 벌이던 운전자가 고속도로 한복판에 갑자기 급정거하면서 일어난 어처구니 없는 사고였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깜빡이를 켜더니 뒤따르던 차를 갓길로 유도합니다.

무시하고 지나치자 이번에는 도로 위까지 나와 손을 흔들고, 또 지나치자 잠시 뒤에는 갑자기 앞으로 끼어들더니 아예 도로 한 복판에 차를 급정거하고 운전석에서 내립니다.

뒤따르던 차량 넉 대가 피할 새도 없이 줄줄이 들이받았고 문제의 운전자도 차에 치였습니다.

<녹취> 추돌 차량 운전자 : "뒤에서 빠른 차가 오면 비겨주는 것이 법규에 나와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한 차선 내려가려고 했는데 그 사이 옆으로 치고 와서."

이 사고로 5톤 화물차 운전자 58살 조모 씨가 숨지고 53살 이모 씨 등 4명이 다쳤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와 SUV 차량 운전자가 차선 변경 때문에 시비가 붙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10분 넘게 이어진 아찔한 고속도로 실랑이는 결국 사망 사고를 불렀습니다.

<인터뷰> 이덕명(경사/충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 "시비 문제로 두 차량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주행을 했는데 사과를 받으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1차로에 차량이 급정거하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 최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해 고의 사고가 입증될 경우 형사 처벌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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