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평창동 5도 차이…이유는?

입력 2013.08.08 (21:07)

수정 2013.08.08 (22:00)

<앵커 멘트>

오늘 서울의 최고기온은 32.8도였지만 같은 서울이라도 강남 한복판과 북한산자락의 기온은 큰 차이가 났습니다.

왜 그런지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열 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오늘 낮 서울시내 전경입니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건물이 빼곡히 들어선 종로 쪽은 온통 붉은색이지만 북한산 쪽으로 갈수록 푸른색으로 바뀝니다.

실제로 서울 서초동의 기온은 35.3도까지 올랐지만, 북한산 아래 평창동은 30.3도에 머물렀습니다.

같은 서울이라도 5도나 차이가 납니다.

도심지에 열기가 섬처럼 쌓이는 소위 열섬 효과 때문입니다.

횡단 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은 마치 불판 위를 지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도심 복판에서는 도로에서 솟구치는 열기와 함께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까지 함께 더해집니다.

최근 부쩍 늘어난 유리벽 고층 건물들.

유리 표면의 온도는 45도까지 달아오릅니다.

이 열기가 다시 반사돼 도심 구석구석을 달굽니다.

도로 위 차량에서 내뿜는 배기가스도 한 몫 합니다.

엔진이 있는 버스 뒷부분은 표면온도가 100도를 넘어갑니다.

빼곡하게 모여있는 에어컨 실외기들, 최고 50도의 열을 대기 중으로 뿜어냅니다.

<인터뷰> 구해정(국립기상연구소 연구사) : "도시 빌딩 숲은 공기의 흐름을 차단해 열기가 쌓이고, 인공적인 열까지 더해져 도심 내부의 열기는 더욱 더 증가하게 됩니다."

지난 100여 년 동안 대도시 서울의 기온 상승은 2.4도, 이 중 0.7도 정도가 도시 열섬 효과로 인해 올라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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