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멸종위기 희귀식물의 보고 점봉산 곰배령

입력 2013.08.08 (21:40)

수정 2013.08.08 (22:32)

<앵커 멘트>

백두대간에는 생태계가 잘 보존된 지역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지금보시는 곰배령은 점봉산 줄기에 자리잡은 대표적 야생화 군락집니다.

점봉산은 한계령을 사이에 두고 설악산과 마주하고 있고 최정상은 해발1424m에 이릅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과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2011년 핵심지역이 설악산 국립공원에 편입됐습니다.

야생동식물 천여종이 살고있는데 한반도 북방계와 남방계식물이 공존하는등 특히 식물다양성이 우수합니다.

조사결과 국내최대의 멸종위기 희귀식물 자생지로 밝혀졌는데요.

그 비경을 나신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봉우리가 높고 숲이 깊은 점봉산.

원시 활엽수림과 폭포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해발 천여 미터 곰배령 평원.

한국특산식물 겸 희귀식물인 '도라지모시대'가 발견됩니다.

잎이 넓적한 것은 희귀식물 도깨비 부채, 작은 황색 꽃이 무리지어 핀 것은 마타리, 황적색 꽃잎에 자주빛 반점, 하늘말나리입니다.

홍자색 노루오줌과 벽자색 산꼬리풀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박기현(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 "예전부터 산림이 무성했고요. 토양이 비옥하기 때문에 다양한 식물이 자랄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

지난해 식생조사 결과 자생식물 790종이 확인됐습니다.

가시오갈피와 개병풍, 기생꽃 등 멸종위기 2급 식물만 5종, 특산식물도 51종에 이릅니다.

국립수목원 지정 희귀식물의 30%인 66종이 서식해, 국립공원 중 가장 많습니다. .

<인터뷰> 엄혜정(경기도 안양) : "야생화를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직접 경험해보니까 책으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멋있고,"

곰배령길 탐방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산 전체로 보면 사람의 발길 자체가 부담입니다.

정밀한 생태 조사와 엄격한 보호 대책을 서두를 때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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