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폭염에 전력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제는 전력경보 발령에 최대 전력 수요가 올 여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오늘은 사정이 더 좋지 않습니다.
오늘을 포함해 다음주 중반까지가 고비라고 하는데요, 김정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이후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더니 급기야 오후 1시 34분, 전력 수급 '준비'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어제 최대 전력 수요는 7378만 킬로와트로 올 여름 들어 최고치, 여름철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6일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입니다.
하지만, 이번주부터 시작된 대규모 절전 규제 덕에 위기를 넘겼습니다.
기업들의 의무 절전 산업체의 조업조정 등 비상조처로 아낀 전력만 500만 킬로와트, 예비전력이 바닥을 드러낼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 조종만(전력거래소 관제센터장) : "이런 전력수요 절감을 하지 않았다면, 예비전력이 마이너스였기 때문에 과거 같은 블랙아웃, 전국 순환 정전까지 가야되지 않았나"
오늘 수급 상황은 더 여유가 없습니다.
전력거래소는 오늘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전력수요가 올 여름 최대인 7420만 킬로와트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예비 전력은 375만 킬로와트까지 내려가 전력경보 두 번째 '관심' 단계가 예보됐습니다.
전력당국은 이번 전력난이 다음주 수요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전력사용이 많은 오전 10시에서 12시,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 절전에 더욱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