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공포영화, ‘귀신’ 지고 ‘재난’ 뜬다!

입력 2013.08.10 (07:27)

수정 2013.08.10 (09:26)

<앵커 멘트>

계절적 장르 영화인 공포 영화의 지형이 바뀌고 있습니다.

으레 귀신이나 잔인한 호러로 대변되는 공포가 테러나 바이러스처럼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다룬 재난성 공포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변하고 있는 여름철 공포영화, 위재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한민국을 덮친 사상 최악의 바이러스.

감염 도시 전체가 폐쇄되면서 겪게 되는 '죽음의 공포'를 그린 영화입니다.

실화가 바탕인데다 전문가들의 자문을 최대한 반영한 사실감에서 섬뜩한 공포가 증폭됩니다.

<인터뷰> 김성수(영화 감독) : "시나리오는 2006년 사스 광풍 때 완성...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가능성 높은 재난..."

도시 전체를 죽음으로 몰고간 쓰나미, 여기에 식인상어까지 등장합니다.

뉴스에서 접한 쓰나미와 식인 상어의 가능성 있는 조합이 관객들의 두려움을 자아냅니다.

또 우리에게 익숙한 한강 다리가 테러 위협 속에 실제로 폭파된다거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인류 전체를 위험에 빠트린다는 내용의 '재난 영화'들은 있을 법한 이야기로 허구적 설정인 귀신 공포 영화와 차별화하면서 새로운 공포를 만듭니다.

이 때문에 올 여름 귀신으로 대변되는 전통적인 공포 영화들 자리에 이들 재난 영화들이 대신 자리매김하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최광희(영화평론가) : "지금 관객들은 현실 세상이 더 위험해졌다는 무의식 갖고 있어, 그것이 반영된 결과..."

상상의 공포보다 현실적인 공포가 더 강한 시대.

어쩌면 영화보다 때론 현실이 더 무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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