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수욕장 해파리 비상…130여 명 쏘여

입력 2013.08.12 (12:19)

수정 2013.08.12 (19:21)

<앵커 멘트>

제주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십 명이 이틀째 맹독성 해파리에 쏘여 다쳤습니다.

이번에 출현한 해파리는 국내엔 기록되지 않은 종인데, 동전만큼 작고 투명해 눈에 잘 띄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서객으로 가득 차야 할 해수욕장이 텅 비었습니다.

해파리 떼가 발견되면서 해경이 입욕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수거 작업에 나선 안전관리요원의 뜰채에선 작은 해파리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조금 전 건져 올린 해파립니다.

맹독성이지만, 크기가 작은데다 투명한 색이어서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렵습니다.

이 해수욕장에서 2시간 동안 수거한 해파리만 백여 마리.

이틀 동안 제주도내 7개 해수욕장에서 130명이 넘는 해수욕객이 이 해파리에 쏘였습니다.

<인터뷰> 이윤(제주해경 김녕 안전관리팀장) : "물놀이를 하시면서 따끔한 반응이 있거나 (몸에) 이상한 반응이 나타나면 바로 물밖으로 나와서 응급처치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 해파리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독성을 가진 입방 해파리의 한 종류로 국내엔 아직까지 기록되지 않은 외래종입니다.

<인터뷰> 유원득(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기후변동이 지속이 되면서 우리나라, 특히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독성 해파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주 연안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신종 독성 해파리까지 등장하면서 물놀이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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