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호화휴가’ 논란…각박해진 美 정치

입력 2013.08.13 (06:34)

수정 2013.08.13 (07:45)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요일부터 여름 휴가에 들어갔는데 호화스런 휴가라며 논란이 거셉니다.

경제난과 정쟁이 격화되면서 미국의 정치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가 첫 날인 일요일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참모 등 지인들과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동행중인 취재진을 위해 골프 치는 장면도 일부 공개했습니다.

저녁에는 미셀 오바마 여사 등 가족과 함께 휴가지에 있는 식당을 찾아 아이스크림 후식까지 들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 가족의 이번 휴가를 놓고 호화 휴가라는 비판도 거셉니다.

휴가지로 택한 메사추세츠 주 마서스 비니어드가 유명 휴양지인데다 아는 기업가의 값비싼 별장을 빌린 것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이제는 경호로 인한 불편에 대해서도 공개적인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휴가가 문제거리가 된 것은 달라진 미국 정치 풍속도입니다.

최근에 공개된 60년대 케네디 대통령의 휴가 장면은 호화 요트가 등장할 만큼 호사스러웠고 레이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도 자신의 목장을 찾아 망중한을 즐겼습니다.

휴가 논란이 거세지자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보고받는 사진을 배포했습니다.< Closing > 대통령이 마음 놓고 휴가를 즐기던 모습은 이제 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옛날 일이 돼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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