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 북극해 거대빙상 찾았다

입력 2013.08.13 (06:48)

수정 2013.08.13 (07:45)

<앵커 멘트>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빙하기 북극 동시베리아해에 거대한 빙상이 있었다는 증거를 처음으로 찾아냈습니다.

쇄빙선 아라온호를 이용한 쾌거인데 북극해에서 발견된 빙상 가운데

가장 두꺼워 1200미터나 됩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빙하기 시대 북극해는 거대한 얼음으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캐나다 북쪽 로렌타이드 빙상. 그린랜드 빙상, 유라시아 빙상이 있었지만, 아시아 위쪽 시베리아 지역 빙상은 존재를 알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동 시베리아 지역에서도 거대 빙상이 있었다는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북극 척치해 1200미터 해저 영상. 바닥이 일정한 방향으로 긁혀 있습니다.

폭 10km, 길이 20km 크기로 거대한 빙상이 이동하면서 만들어진 빙하 침식 구조입니다.

<인터뷰>홍종국(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 "최소한 두께가 1200미터 정도되는 굉장히 큰 빙상이구요. 북극해에서 발견된 빙상 중에서 가장 두께가 큰 그런 빙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이달초 북극해로 떠난 아라온호는 올 여름 이 지역에서 거대 빙상의 형성 과정을 밝히는 퇴적물 시추를 실시합니다.

<인터뷰>남승일(아라온호 북극해 탐사대장) : "퇴적물 속에는 과거의 북극해 기후변화 역사가 들어있기때문에 //빙하의 확장이 있었던 시대를 정확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네이처 지오사이언스도 이번 연구 결과가 빙하기 북극해의 기후 변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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