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개성공단 국제화로 제2의 전기 기대

입력 2013.08.14 (21:01)

수정 2013.08.14 (21:10)

<앵커 멘트>

지난 3월 27일 북한은 개성공단 입출경시 필요한 군 통신망을 차단한 뒤 4월3일부터는 우리측 인사들의 공단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그리곤 4월 8일,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 비서가 개성 공단을 방문한 뒤 가동중단과 근로자 철수를 선언합니다.

사태해결을 모색하던 남북은 장관급 회담을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수석 대표의 '격'이 문제가 되면서 회담은 무산됐고 이후 모두 7차례에 걸친 실무 회담이 이어졌습니다.

가동 중단 책임규명과 재발 방지 조건 등을 두고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다가 마침내 오늘 양측이 완전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개성공단은 이제 제2의 전기를 맞게 됐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성공단 국제화는 재발 방지 대책과 함께 실무회담의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우리측은 개성공단의 발전을 위해 국제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당초 반대했습니다.

실제로 개성공단의 북한측 관리 주체인 중앙특구개발총국은 지난 5월 6.15 정신에 따라 만들어진 만큼 국제화는 상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실무회담을 거듭하면서 북한이 진전된 입장을 보였고, 특히 오늘 합의서에는 국제 경쟁력이 있는 공단으로 발전시킨다는 원칙론을 넘어 외국 기업 유치 장려와 해외 투자설명회 추진, 제도 개선 등 구체적인 방법도 명시됐습니다.

합의 내용을 보고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이정현 홍보수석을 통해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이정현(청와대 홍보수석) : "개성공단의 국제화를 위해 남북한이 함께 노력해가기를 기대합니다."

기업들의 숙원사항이던 인터넷과 이동전화 통신보장을 포함해 통행과 통관 간소화 등 이른바 3통문제를 해결키로 한 점도 공단 국제화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개성공단에 국제 수준의 제도와 인프라가 확보됨으로써 통행제한이나 근로자 철수 같은 사태를 근본적으로 방지함은 물론, 공단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정상화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개성공단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