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은닉 재산 첫 확인…이창석 영장 청구

입력 2013.08.14 (21:16)

수정 2013.08.14 (22:30)

<앵커 멘트>

검찰이 전두환 추징금 환수에 나선지 한달여 만에 숨겨진 재산의 흔적을 찾아냈습니다.

서울의 한 고급 빌라촌에 있는 수십억원 대 땅인데, 전 전 대통령 조카 명의로 20년 동안 감춰져 있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한남동 유엔빌리지.

고급 빌라 사이에 신축 공사가 한창인 땅 7백여 제곱미터가 있습니다.

검찰이 새로 찾아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명 의심 부동산입니다.

이 땅의 서류상 주인은 전 전 대통령의 조카 57살 이모 씨였습니다.

이 씨는 1991년 땅을 사들였다 2011년 51억여 원에 팔았습니다.

검찰은 매입 자금이 '전두환 비자금'에서 나온 걸 확인했다며, 매각 자금 역시 전 전 대통령 측에 돌아갔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의 땅이 팔릴 당시 전 전 대통령의 삼남 재만 씨가 실제 주인이라는 말이 무성했습니다.

<녹취>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 "예, 전재만 씨. (수익은) 평당 2천에서 3천, 5~60억은 된다고 봐야죠."

재만 씨는 바로 인접한 곳에 백억 대 빌딩도 보유하고 있고, 이 곳의 자금원 역시 '전두환 비자금'이라는 의혹도 있습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조카 이 씨와 전재만 씨 등의 돈거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조카 이 씨에 대해선 범죄수익을 숨겨준 혐의로 처벌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오늘 저녁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 씨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창석 씨는 전두환 일가 재산을 관리하며 거액의 탈세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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