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경찰, ‘무르시 세력’ 진압…사상자 속출

입력 2013.08.14 (21:28)

수정 2013.08.14 (22:25)

<앵커 멘트>

이집트 경찰이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세력에 대한 해산작전에 나서 이 시간에도 양 세력간 유혈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어 정국이 더욱 혼란해질 것 같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장갑차로 무장한 이집트 경찰들이 최루탄을 쏘며 친 무르시 시위대의 농성장 진입을 시도합니다.

불도저가 시위대가 쌓은 방어벽을 무너뜨리고 상공엔 헬기가 동향 파악에 나섭니다.

이에 맞서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합니다.

해산 작전은 무르시 지지세력이 한 달 넘게 연좌농성을 벌여온 카이로 나흐다 광장과 라바 광장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나흐다 광장은 경찰에 의해 완전히 장악됐습니다.

하지만, 친 무르시 세력의 거점인 라바 광장에선 경찰과 시위대간 유혈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인명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무르시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은 경찰이 실탄을 발사했으며 사망자만 250명, 부상자는 5천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사프왓 헤가지(무스림형제단 지도부) : "경찰이 라바 광장을 폐쇄한다고 해도 우리는 이집트 내 다른 광장을 이용할 겁니다. 타흐리르 광장도 멀지 않습니다."

이집트 내무부는 그러나 실탄은 발사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진압 경찰 2명이 숨졌다고 반박했습니다.

양측의 유혈 충돌은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 등으로 번져가고 있어 지난달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정국 혼란이 정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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