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전국서 유혈충돌 비상사태…사상자 속출

입력 2013.08.15 (06:11)

수정 2013.08.15 (11:37)

<앵커 멘트>

이집트 과도정부는 친 무르시 시위대 유혈진압 이후 이집트 전역에 혼란이 가속화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군경과 시위대의 충돌 과정에서 사상자가 속출하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출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 지지세력에 대한 유혈 진압이 벌어진 카이로

친 무르시 세력과 군경의 충돌은 카이로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녹취> 와리드 엘 사에디(무르시 지지자) : "우리는 절대로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시위는 우리의 권리입니다. 신의 뜻대로 할 겁니다."

유혈 충돌이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 등지로 번지자, 과도정부는 한 달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비상사태로 시위는 전면 금지되며 군 병력이 치안 유지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카이로와 기자,알렉산드리아 등지는 매일 오후 7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도 내려졌습니다.

이집트 정국 혼란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엘바라데이 부통령은 전격 사임했습니다.

앞서 무르시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은 군경이 유혈 진압 과정에서 실탄을 쏴 3백여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슬림형제단 지도자인 알 벨타지의 10대 딸도 숨졌고, 충돌 현장을 취재하던 영국인 카메라 기자도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집트 내무부는 실탄 사용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과격 무장세력들의 총격으로 경찰 6명이 숨졌다고 반박했습니다.

유혈 충돌로 사상자가 속출하자, 미국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군경의 무력 진압을 맹비난했습니다.

주이집트 한국 대사관은 교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