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투기 ‘흔들’…용두사미된 FX사업

입력 2013.08.20 (06:15)

수정 2013.08.20 (07:14)

<앵커 멘트>

첨단 전투기를 도입하자는 3차 FX 사업이 자칫 용두사미가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가격 조건에만 집착한 방위사업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초 가장 유력시됐던 차세대 전투기종은 F-22 보급형인 F-35였습니다.

강력한 스텔스 기능을 자랑하는 공군의 선호기종이었습니다.

<녹취> 공군 관계자 : "좀 더 적은 대수더라도 더 좋은 항공기를 사는 것이 공군을 위해서나 대한민국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나…."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기체결함이 계속 보고됐고 가격도 치솟아 사실상 탈락했습니다.

F-35에 스텔스 기능은 못 미치지만 적극적인 기술이전으로 승부수를 띄웠던 유로파이터도 발목이 잡혔습니다.

값비싼 2인승 전투기 공급 대수를 줄여 가격을 맞추려다 탈락할 처지가 됐습니다.

유로파이터는 2인승 전투기 대수 축소가 계약 위반은 아니라면서 방위사업청에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남은 것은 F-15사일런트 이글.

첫 모델이 1967년에 나온 노후기종인 만큼 기대보단 우려가 큰 상탭니다.

<녹취>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적진에 침투를 해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4.5세대, 혹은 5세대 전투기를 필요로 하는데 과연 그런 성능을 충족할 수 있을지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기종선정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래환경에 맞는 전투기 성능보다 가격조건을 고집했던 방사청의 책임론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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