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현관 전자 잠금장치 드릴로 뚫고 아파트 털어

입력 2013.08.20 (07:18)

수정 2013.08.20 (08:32)

<앵커 멘트>

아파트 현관의 전자식 잠금장치를 너무 믿어선 안 될 것 같습니다.

드릴로 출입문을 뚫고 침입해 수억 원을 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첨단 잠금장치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 쓴 한 남성이 주변 눈치를 살피며 걸음을 재촉합니다.

이번엔 아파트 계단을 뛰어내려 오더니, 황급히 출입문을 빠져나갑니다.

경찰에 잡힌 절도 용의자는 47살 라 모씨.

라 씨는 드릴로 현관문을 뚫고 디지털 잠금장치를 강제로 연 뒤 집안에 침입했습니다.

대담한 범행 앞에선 첨단 잠금장치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녹취> 라OO(절도 피의자) : "인터넷에서 보고 뉴스에 나온 것 보고 모방범죄 비슷한 그런 쪽입니다."

라 씨는 주로 사람이 집을 비우는 주말과 연휴 기간을 노렸고, 원룸의 경우 세입자보다는 주인 세대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사람이 없는 심야 시간을 이용해 이렇게 범행대상을 물색한 뒤 출입문을 파손하고 금품을 훔쳤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그게 정말 작은 구멍이에요. 55-59 드릴로 했나봐요. 저희가 위층에 사는데 소리를 전혀 못 들었으니까."

이런 수법으로 라 씨는 지난 2년 동안, 청주지역 아파트와 원룸을 돌며 모두 47차례에 걸쳐 2억 원이 넘는 금액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성민(청남경찰서 강력팀장) : "출입문에 강판 등 이중잠금장치를 해두는 것이 피해품 예방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경찰은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라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