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방사능 오염수 또 유출…피해 주민들 소송

입력 2013.08.21 (06:41)

수정 2013.08.21 (07:21)

<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또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오염수가 300톤이나 대량 유출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피해 주민들은 약속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저장하는 탱크들입니다.

이 탱크 가운데 1기에서 무려 300톤의 오염수가 유출됐습니다.

지하수가 아닌, 자체 오염수 유출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유출된 오염수를 분석했더니 '스트론튬 90' 등 방사성 물질이 리터 당 8,000만 베크렐로 고농도였습니다.

인체에 들어가면 '골수암'과 '백혈병'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물질입니다.

탱크 주변 방사선량은 매시간 100밀리 시버트로 일반인 연간 피폭량의 100배나 됐습니다.

대부분 땅속에 스며들어 바다로의 유출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하수 바다 유출에 이어 원전에서도 대량 유출사태가 일어나자, 후쿠시마 주민들은 불안해서 살 수 없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사토(후쿠시마 현 지사) : "국가적으로 비상사태입니다. 국가가 전면에 나서서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지만, 정확히 어디서, 어떻게 유출됐는지 알지 못해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녹취> 도쿄전력 관계자 : "정말 죄송합니다. 신속히 대응을 해서 (방사성 물질 유출 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계속된 방사능 물질 유출에, 정부의 보상과 지원도 늦어지자, 피해 주민 10여 명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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