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 흑인 여성 구타 논란…진상조사

입력 2013.08.21 (21:34)

수정 2013.08.21 (22:26)

<앵커 멘트>

프랑스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방해한 흑인 여성을 구타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먼저 깨물어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김성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길 바닥에 누운 사람과 경찰이 뒤엉킨 몸싸움이 계속됩니다.

<녹취> 일행 여성 : "그만 해요. 안 그러면 이걸로 때릴 겁니다."

흑인 여성과 다투던 경찰 한 명은 갑자기 곤봉으로 여성을 연달아 때립니다.

일어선 뒤 다시 여성의 얼굴쪽으로 곤봉을 휘두르고 다리를 두 차례 가격합니다.

이어 최루 가스를 꺼내 여성의 얼굴에 직접 뿌립니다.

프랑스 중서부 투르 지역에서 단속을 거부하는 무면허 음주 운전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장면입니다.

<녹취> 경찰관 : "그 여자가 나를 깨물었어."

경찰은 만취한 여성이 3차례나 피가 날 정도로 깨물어 곤봉과 최루가스로 진압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경찰 노조 관계자 : "촬영된 장면이 충격적이지만 전후 과정을 다 알고 판단하길 바랍니다."

갈수록 불안한 치안 때문에 경찰 주장에 일부는 찬성하고 있지만 과잉 진압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소란 장면 촬영자 : "곤봉이 머리에 맞았다면 여자가 어떻게 됐을지 생각해봐요."

프랑스 내무장관은 경찰관의 행동은 나무랄 데가 없어야 한다며 정확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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