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MD서 또 누수…이번엔 보닛 안

입력 2013.08.21 (21:38)

수정 2013.08.21 (22:25)

<앵커 멘트>

현대자동차 일부 차종의 트렁크에 물이 샌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아반떼 MD 차량에서 보닛 안으로 물이 새들어가는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해 현대차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구입한 아반떼 MD입니다.

앞 유리창에 뿌린 물이 보닛 안으로 주르륵 떨어집니다.

물은 엔진과 연결된 전기 배선 장치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원래는 앞 유리창 양 옆에 있는 배수구로 빠져나가야할 물이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새고 있는 겁니다.

석 달전 구입한 같은 차종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견됩니다.

누수를 발견한 차 주인들은 차량에 문제가 생기지 않나 불안해합니다.

<인터뷰> 연기석(아반떼MD 차주) : "잘나가는 차종이라서 구입했거든요. 그런데 물이 새니까 성질이 나더라고요."

현대자동차 측은 보닛 안으로 물이 떨어지는 현상은 수입차에서도 볼 수 있는 일이라며, 엔진 배선 장치 등은 방수 처리가 돼 있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나종덕(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 팀장) : "전부 방수구조로 기본설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물이 일부 들어오는 문제로 해서 차량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병일(대한민국 자동차정비 명장) : "센서와 컴퓨터, 배선이거든요. 그쪽에 물하고 직접 만난다면 장치들이 문제가 생길 수 있죠. 시동이 꺼지거나 화재의 위험이 있거나..."

판매된 아반떼MD는 국내에서만 36만 대.

국토교통부는 아반떼MD의 누수 민원이 잇따라 접수됨에 따라 조사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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