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4안타·16호포 폭발 ‘통산 99홈런’

입력 2013.08.22 (09:13)

수정 2013.08.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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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메이저리그 통산 100홈런-100도루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1회말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 홈런을 때렸다.

상대 선발인 우완 브랜든 매카시의 2구째 가운데로 몰린 싱커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시즌 16호.

추신수가 홈런을 때린 것은 이달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 이후 18일 만이다.

아울러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99번째 아치를 그려 100홈런에도 한 개 차이로 다가섰다.

추신수는 통산 도루 역시 99개를 기록 중이라 곧 100-100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시애틀에서 클리블랜드로 이적해 첫 홈런과 도루를 기록한 지 7년여 만에 정복하는 고지다.

2008년 14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2009년과 2010년 연속으로 3할 타율과 20홈런-20도루를 넘겼다.

부진한 2011년(8홈런·12도루)을 지나 지난해 16홈런과 21도루를 올린 추신수는 올 시즌 16홈런과 14도루를 기록해 통산 세 번째 20-20을 향해 순항 중이다.

고지 정복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미리 자축하듯 이날 추신수는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의 폭발적인 타격을 자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추신수가 한 경기 4안타를 때린 것은 통산 여덟 번째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5월 16일 마이애미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시즌 타율도 0.275에서 0.281로 훌쩍 치솟았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2사 2, 3루 기회를 맞은 추신수는 다시 한 번 매카시의 높은 직구를 통타, 중전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추신수는 4회에는 다시 선두타자로 등장, 애리조나의 두 번째 투수인 조시 콜멘터의 커터를 받아쳐 큼지막한 2루타를 만들어냈다.

높이 떠오른 공은 계속 뻗어나가 통산 100번째 홈런이 되는 듯했으나 아쉽게도 왼쪽 펜스 상단에 맞고 떨어졌다.

추신수는 조이 보토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아 이날 두 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왼손 투수 유리 데라로사와 맞붙은 6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네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사이클링 히트라는 진기록까지 세울 기회였지만 욕심을 버리고 가벼운 스윙으로 팀의 기회를 이어갔다.

8-0으로 앞서다가 8-7까지 추격당한 상황에서 2사 1루를 맞은 추신수는 브래드 지글러의 7구째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자 부드럽게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추신수가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은 신시내티 타선은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추신수도 홈을 밟아 이날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신시내티의 10-7 승리로 끝났다.

한편, 추신수는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이 자체 평가 기준에 따라 이날 열린 메이저리그 15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점수를 매긴 '오늘의 선수'(Daily Leaders) 랭킹에서 최고점인 76.75점을 받아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앤서니 리조(시카고 컵스)도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에 3타점 2득점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75.75점을 받아 2위로 밀렸다.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2승을 챙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잭 그레인키는 73.00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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