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 감사원장 전격 사의…“4대강 감사 논란 부담”

입력 2013.08.24 (06:04)

수정 2013.08.24 (08:56)

<앵커 멘트>

양건 감사원장이 청와대에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4대강 사업 감사 결과 발표 이후 확산된 정치적인 논란이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건 감사원장이 사퇴하겠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양 감사원장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2011년 3월 임명됐습니다.

잔여 임기는 1년 7개월 정도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새 정부 초기 일각에서 교체설도 불거졌지만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이번 사의 표명은 4대 강 감사 결과 발표 이후 불거진 '정치 감사' 논란 등이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달 10일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 공약'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이후에도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설계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감사 결과를 정면 반박했고, 일부 여당 의원들도 감사 결과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야당에서도 감사원이 정권 눈치보기 감사를 해왔다며 국정 조사를 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정기 국회를 앞두고 양 감사원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양 감사원장의 사의가 수용될 경우 당분간 성용락 감사위원 대행 체제로 운영됩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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