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낚싯배 불…태안 꽃게잡이 어선 전복

입력 2013.08.24 (21:08)

수정 2013.08.24 (21:40)

<앵커 멘트>

어젯밤 창원에서 낚시꾼 20여명을 태운 배가 바다 한가운데서 불이 났습니다.

또 태안에서는 뒤집힌 꽃게잡이 선박 안에 갇혀 사투를 벌이던 선원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흑같이 어두운 밤바다에서 낚싯배가 붉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해경 경비정이 소방호스로 물을 뿌려대며 맹렬한 화염을 잠재우느라 안간힘입니다.

배는 모두 불에 탔지만 선장 55살 이모씨와 낚시꾼21명은 무사히 다른 낚싯배에 구조됐습니다.

이 불은 밤낚시를 하기 위해 집어등을 환하게 켠 채 항구를 막 출발한 직후에 일어났습니다.

<인터뷰>이충섭 (경위/창원해양경찰서) : "발전기 배전반에서 불꽃이 났다는 선장의 진술과 감식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어제 새벽 4시쯤,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는 8.5톤 꽃게 어선이 24톤 어선과 부딪쳐 뒤집혔습니다.

해경은 선원 8명을 구조한 후 실종된 한 명을 찾기 위해 물 속까지 수색을 시작했고 결국 뒤집힌 배 안에 갇혀 있던 60살 문모씨를 발견했습니다.

<녹취>김지용 (순경/태안해양경찰서) : "불빛을 비춰보니까 그쪽에 뭔가 감지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쪽으로 접근해 보니까 선원 한 분이 떨고 계셨습니다."

공기도 거의 떨어져 가는 좁은 공간에 갇혀 있던 마지막 선원은 2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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