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귀환’ 독서의 계절 가을에도 계속

입력 2013.09.03 (06:21)

수정 2013.09.03 (07:33)

<앵커 멘트>

올 여름은 출판계에 매우 의미있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무더위 만큼 뜨거웠던 한미일 대표 작가들의 소설 경쟁으로 출판계는 시원한 여름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반가웠던 소설의 귀환, 독서의 계절 가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름의 초입부터 경쟁은 뜨거웠습니다.

서점엔 책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사라졌던 TV 책광고까지 등장했습니다.

게다가 한일 대표 작가들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경쟁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독자 : "(하루키책은) 항상 다채롭고 표현도 색다르고 읽을때마다 재충전되는 느낌이 장점이에요"

일본 작가 하루키의 압도적인 질주를 8주만에 멈춰세운 것은 조정래 작가였습니다.

<인터뷰> 상희태(독자) : "조정래라는 작가 이름만 보고 골랐는데 제게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 용기를 얻을 수 있는(기회였어요)"

지난 5년동안 자기계발이나 힐링 등 에세이류에 밀려났던 문학이 화려하게 돌아왔습니다.

베스트셀러 10위 가운데 소설은 7권이나 됩니다.

<인터뷰> 조정래(작가) : "독자들이 공감하는 문제, 그들이 겪고 있는 삶의 갈등이나 어려움을 감동적으로 쓰면 소설은 언제든지 독자와 함께 호흡할 것입니다."

일부 대형출판사들의 과도한 마케팅 결과라는 지적도 있지만, 소설을 통한 독자층의 확대는 결국 창작의 기회를 더 넓혀줄 것이라는 기대도 큽니다.

<인터뷰> 백원근(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 : "소설이라고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이야기이고 서사잖아요. 그러니까 읽는 재미에 몰두할 수 있게끔하는 요건들이 충족이됐기 때문에 좀더 바람직한 현상이고..."

국내외 중견,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도 잇따라 나올 예정이어서 소설의 강세는 독서의 계절 가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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