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땅콩 검객, 펜싱의 남현희가 엄마 검객으로 돌아왔습니다.
첫 펜싱 엄마 국가대표를 꿈꾸며 대표 선발전에 출전했는데요,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개월된 딸 하이의 모습을 보며 남현희가 마음을 다잡습니다.
이제는 펜싱 선수로 돌아갈 시간, 런던 올림픽이후 1년만의 실전무대에 설렘이 가득합니다.
예선 풀리그 첫 경기에선 몸이 덜 풀려 5대 1로 졌지만, 이후 특유의 영리한 플레이가 살아나며 내리 4연승을 거두며 64강에 진출했습니다.
<인터뷰> 남현희 : "운동한다는 것 자체가 좋아요. 잘할거라는 건 생각 안하고 들어갔궁 열심히 최선 다하자 생각했는데 1패한 결과에 만족해요."
남현희의 목표는 펜싱 사상 첫 엄마 국가대표입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철저한 자기관리로 근육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맞수 베잘리가 출산한 지 3개월만에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것도 큰 자극제가 됐습니다.
<인터뷰> "자랑스런 엄마가 되고 싶어서. 하이가 어느정도 컸을 때 엄마는 이런 사람이고 이렇게 열심히 살았다는 것 느끼게 하고 싶어요"
첫 여자 펜싱 올림픽 메달리스트에서 엄마 검객으로, 남현희의 새로운 도전은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녹취> "하이야 엄마 잘할께 화이팅."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