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1,672억 자진 납부

입력 2013.09.11 (06:12)

수정 2013.09.11 (07:27)

<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미납 추징금 1,672억 원을 전액 자진납부하기로 했습니다.

자녀들이 소유한 부동산과 미술품 등으로 추징금 대부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일가족을 대표해, 추징금 납부 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해 검찰에 나왔습니다.

검찰에 들어가기 앞서, 담담한 표정으로 대국민 사죄문을 읽었습니다.

<녹취> 전재국 : "추징금 환수 문제와 관련하여 그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저희 가족 모두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추징금은 주로 네 자녀 소유의 부동산과 미술품, 합천군 선산 등을 팔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전 대통령 부부의 연희동 자택도 납부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녹취> "부모님이 현재 살고 계신 연희동 자택도 환수에 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재국 씨는 검찰에 구체적인 재산 납부 내역서를 제출했습니다.

검찰에 압류된 이순자씨의 연금보험 30억원에 대해서는 어머니의 유일한 노후자금이라며 압류를 풀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미 검찰에 압류된 재산만으로 추징금이 부족할 경우, 추가 납부를 하겠다는 이행 각서도 작성했습니다.

검찰은 전 씨 일가와 협의를 거쳐 당장 추징이 가능한 금융자산부터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환수 금액을 초과하는 부분은 전 씨 일가에 돌려줄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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