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어부 ‘40년만의 귀환’ 서방 언론 큰 관심

입력 2013.09.14 (06:47)

수정 2013.09.14 (09:22)

<앵커 멘트>

40여년 전에 납북됐다 최근에 남쪽으로 귀환한 오대양 선원 전욱표씨 소식이 공개되면서 외신들도 큰 관심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500명 가까운 선원들의 생사조차 확인되지 못한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72년에 북한으로 끌려갔던 오대양호 선원 전욱표씨가 북한을 탈출한 것은 지난달 초입니다.

제 3국에 피신해 있던 전씨는 한국 정부에 서울행을 도와달라는 편지를 보내는 등 탈북자 관련 단체와 접촉한 후 최근 입국에 성공했습니다.

40여 년 만에 이뤄진 전씨의 귀환 소식을 미국 언론 등 서방 매체들이 관심있게 보도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전씨 같은 탈출이 아주 드문 경우이고 한국과 관계가 좋은 태국 같은 제 3국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그동안 북한으로 간 어부가 5백명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을뿐 납북 어부들의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전씨의 탈북은 목숨을 건 모험이었으며 함께 북으로 끌려갔던 나머지 24명의 오대양호 동료들은 북한에 남아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영변 원자로 재가동 소식과 함께 민간인 납북 실태 등 북한에 대한 부정적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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