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하산-北 라진 연결 철도 5년 개보수 후 개통

입력 2013.09.22 (21:09)

수정 2013.09.22 (22:32)

<앵커 멘트>

북한의 라진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새 철로가 오늘 정식 개통됐습니다.

우리나라 부산에서 출발해 북한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유라시아 종단 철도의 개통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북-러 국경도시 하산에서 연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하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두만강 철교를 지나 북한 땅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라진항까지 54킬로미터의 철길을 궤도 폭이 다른 두 나라의 기차가 모두 다닐 수 있도록 보수해 개통한 것입니다.

하산-라진 철도 "러시아 하산과 북한의 라진항을 연결하는 열차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 철도 노선을 통해 자국의 석탄을 수출할 예정입니다.

개통식은 열차가 도착한 북한의 경제특구 라진에서 열렸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고위 인사가 참석했고 60여명의 외신기자가 취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북한 또는 러시아 인사 : "이번 철도 연결은 러시아와 북한은 물론 남한에게도 중요한 사업입니다."

철도로 수송한 화물을 선박에 옮겨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라진항 부두 공사도 조만간 시작될 전망입니다.

하산과 라진 철도 연결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를 연결하는 유라시아 철도 프로젝트의 시범 사업으로 추진됐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남-북-러 세 나라의 경제협력을 통해, 낙후된 극동지역을 개발한다는 동방 정책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 철도 개통에 따른 성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북-러 국경도시 하산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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