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인프라’가 개성공단 국제화 성공 지름길

입력 2013.09.23 (06:18)

수정 2013.09.23 (07:52)

<앵커 멘트>

개성공단이 5개월여 만에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공단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우리보다 먼저 합작 공단을 설립한 중국은 기업에 대한 철저한 서비스 정신과 우수한 인프라로 외국 기업을 대거 유치해 국제화에 성공했습니다.

그 비결을 김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항암제를 개발 중인 이 중소 바이오 기업은 고학력 인재 채용이 늘 고민이었습니다.

임금을 넉넉히 주기에는 형편이 빡빡했고, 주택 지원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쑤저우 공단에서 해결책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장페이줘 (제너파머): "박사급 인력은 월 최고 3천 위안까지 고용 보조금을 받도록 도와줬습니다. 집없는 사람들에게는 공단이 숙소를 저렴하게 제공했습니다."

기업 설립에서 세무, 채용까지 기업의 민원을 한 곳에서 처리하는 '원스톱서비스센터' 덕분입니다.

<인터뷰> 뉴샤오첸 (삼성전자 생활가전 관리부장): "특수상황이나 긴급 상황일 때는 원스톱서비스센터 간부가 업체를 방문해 해결 방안을 논의합니다."

인프라도 매력적입니다.

기업들의 편의를 위해 공단 안에 세관을 유치했고, 도로와 철도를 건설해 항구와 공항의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녹지 비율을 대폭 높여 생활환경을 공원처럼 조성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유치한 외자기업이 5천 개가 넘습니다.

특히 쑤저우 공단에는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많이 입주해 있어 동양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립니다.

<인터뷰> 양쯔핑 (쑤저우공단 부서기): " 문제가 생기면 국제관례에 따라 처리하기 때문에 모든 문제가 적절하게 해결됩니다."

철저한 서비스와 인프라로 국제화에 성공한 쑤저우 공단.

개성공단 국제화를 고민하는 남과 북이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중국 쑤저우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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