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손 챔피언십 우승…1천만 달러 주인공

입력 2013.09.23 (07:15)

수정 2013.09.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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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우승컵과 보너스 상금 1천만 달러(약 108억원)는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에게 돌아갔다.

스텐손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파70·7천154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스텐손은 조던 스피스(미국),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이상 10언더파 270타)의 맹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 이어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한 스텐손은 페덱스컵 랭킹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스텐손은 대회 우승 상금 144만 달러(약 15억8천만원) 이외에도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에게 주는 보너스 상금 1천만 달러를 받는 대박을 터뜨렸다.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스텐손은 2007년부터 시작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한 첫 번째 유럽선수로 기록됐다.

2009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스텐손은 올 시즌에만 2승을 추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페덱스컵 랭킹 1위로 투어챔피언십에 나선 우즈는 합계 이븐파 280타,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쳐 페덱스컵 랭킹 2위가 됐다.

4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스텐손은 드라이버를 잡지 않고 페어웨이를 지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리드를 지켜나갔다.

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잡은 스텐손은 전반을 마칠 때 2위 그룹과의 격차를 5타로 벌렸다.

손쉽게 우승하는 듯했지만 후반 들면서 20세에 불과한 스피스의 강력한 도전을 받았다.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한 스피스는 지난 7월 존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여세를 몰아 30명 만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진출한 선수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추격에 시동을 건 스피스는 13번홀부터 16번홀(이상 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맹타를 휘둘렀다.

같은 시간 스텐손은 14번홀(파4)에서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린 뒤 2퍼트로 보기를 적어내 스피스와의 격차는 1타로 좁혀졌다.

맹렬했던 스피스의 기세는 17번홀(파4)에서 꺾였다. 스피스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에 깊숙이 박혔고 6m가 넘는 거리의 파퍼트가 홀을 외면, 1타를 잃고 말았다.

위기를 맞았던 스텐손은 15번홀(파5)에서 사실상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지만 어프로치 샷으로 홀 2.5m에 떨어뜨린 뒤 버디 퍼트로 마무리하면서 스피스와의 격차를 다시 3타로 벌렸다.

여유있게 마지막 홀(파3)에 올라선 스텐손은 티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렸지만 벙커샷으로 홀 1.5m에 붙인 뒤 1천만 달러짜리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켜며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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