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식 중고서점으로 되살아 나는 ‘헌 책방’

입력 2013.09.23 (07:41)

수정 2013.09.23 (08:39)

<앵커 멘트>

헌 책방 이용해보신 분들 많으시죠.

불과 3~40년 전.

구하기 어려운 고서적을 찾거나 조금이라도 싼 참고서를 구하려는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때가 있었습니다.

추억 속의 이런 헌 책방들은 사라진 대신 새로운 모습의 중고서점이 등장해 다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박 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63년의 세월을 간직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고서점..

전성기 때의 분주함은 이제 추억으로만 남았습니다.

<인터뷰> 권오남(대오서점 주인) : "그때뭐 학교 파하면 연달아 학생들이 왔지요. 이제 서로 빨리 가야지 구입을 하니까. 책을."

한 때 200여 곳의 중고서점들이 성업중이던 곳.

이제는 30여 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은민(상현서림 주인) : "지금은 돈을 번다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 지금은 버틴다는 개념이에요. 버티는 것도 잘하는거에요"

서울시가 사라져가는 헌 책방을 찾을 수 있도록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박은주(서울도서관 도서관정책과) : "고서점 등 헌책방이 많이 사라져가고 있는데요. 이러한 헌책방을 서울시민에게 알리고 조금이라도 이용을 편리하게 하고자..."

정갈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

다 읽은 책을 팔기도 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중고서적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희(서울시 원효로) : "(일반)서점에는 무슨 책이 나왔나 보고 그 다음에 사이트로 보고 확인하고 미리 조사를 하지요. 그리고 와서 보려고 하지요"

하루 2천여 권의 서적이 들고 날 정도로 인깁니다.

인터넷 중고서점이 인기를 끌자 2년전 오프라인에서도 중고서점이 생겼고 그 새 15군데나 더 늘었습니다.

추억속으로 사라진 헌 책방을 대신해 현대식으로 무장한 중고서점들이 새롭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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